사람들이 아무도 읽지 않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/ 주저리주저리

최근 "왜 당신의 블로그 글은 입소문이 나지 않는가(didn't go viral)?" 이라는 글을 읽게 됨.
나도 최근에 블로그를 시작했고 해당 글은 나의 관심을 제대로 끌었음.
https://andysblog.uk/why-your-blog-post-didnt-go-viral/
Why Your Blog Post Didn’t Go Viral
A few notes on what makes a blog post work
andysblog.uk
내 블로그는 영어 전문은 아니지만, 위 글의 제목에 go viral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viral(바이럴)을 검색하니 바이러스성의 라는 뜻이었음.
매체에서 바이럴이다 바이럴이다 하는 단어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다의 부정적인 단어처럼 쓰이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듯. 신기해서 적어봄.
viral
(형용사) 바이러스성의
go viral
(관용표현) 입소문이 나다. 빠르게 퍼지다.
바이러스가 퍼지듯 빠르게 입소문이 나서 큰 화제가 되는 것.
다시 돌아와서,
나는 글을 편하게 쓰고 나의.이야기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음.
그렇지만, 어떤 분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전문성을 공유하고자 시작했을 것이며
또 다른 분들은 리뷰 등을 작성하여 본업과 별개로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듯함.
나 또한 내 경험을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지만, 나중에 글이 재밌어서 바이럴이 되고 또 수익이 창출된다면 좋을 거라 생각함.
(솔직하게 아직 재미는 없어보임)
하지만, 글이란 것을 살면서 써본 적이 별로 없으며,
지금 블로그에서 쓰는 글도 전문적이지는 않음.

위 글에서 언급하듯이 시장(인터넷)에서는 내가 쓰는 이 글이 주목 받지 않을 수도 있음.
그렇지만 계속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함.
글을 작성하면서 내 글 실력을 계속해서 키워질 것이고
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쓰고 지웠다를 반복하면서
글 쓰는 사고력과 꾸준하게 작성하는 성실함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임.
내가 쓴 글을 누군가 방문하여 읽을 수도 있지만, 그것은 그냥 하나의 부가적인 것일 뿐. 이라고 말함.
난 결국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지만,
기존 글과 앞으로의 글은 아무도 안 볼 가능성도 있음.
나는 그래도 이 인터넷의 SEO(검색 최적화)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글쓰기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꾸준하게 작성할 예정임.

그럼 더 나아가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
아무도 안볼지도 모르는 블로그 글을 왜 쓸까?
인간의 본성을 고려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음. 과학적이나 심리적 등으로 검증되지 않음.
1. 블로그 글은 기록임. 결국 일기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음.
누군가 나의 일기를 볼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아닌 내 자신이 다시 찾아볼 수 있음.
블로그 글을 통해서 과거의 나와 대화하고 미래의 나를 생각해 볼 수 있음.
2. 우리는 인간이기에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티(소통)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.
나의 일상 일기라던지, 예전에 다녔던 여행 후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
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음.
내 글이 많은 공유가 되지 않더라도 이런 기대감에 블로그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가 되는 듯함.
3. 많은 시간 고민하여 작성한 블로그 글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음.
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다듬고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를 통해 자아 실현이 가능함.

4. 몇천 년 또는 몇만 년 전애도 그랬듯이,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함.
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세상에 내 자신을 드러내고 흔적을 남기는 방식이라 생각함.
5.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꼭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님.
내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그 자체로 즐겁기 때문에 계속 하는 것이기도 함.
지금의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, 하나의 취미가 되어버린 것 처럼.
글 쓰는 것과 창작이랑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삶의 하나의 원동력이 되는 느낌.
인터넷의 하나의 글 덕분에 주저리주저리 적었지만
앞으로도 나는 아무도 안보더라도 블로그를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것임.
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인터넷 시장(?)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
또는 이러한 글을 누군가가 조언해줌으로써
나의 생각하는 사고력과 글 쓰기 실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함.
하나의 취미가 되어버린 블로그.
꾸준히 해볼테니 지켜봐 주시기를.
